2021-02-03

[SNS '픽'] 머리 잘라주며 노숙자들에 희망 전하는 이발사

노숙자들의 머리를 무료로 잘라주는 봉사를 5년째 이어가는 이발사의 이야기가 감동을 전한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베니스에서 활동하는 제이슨 슈나이드만(50·Jason Schneidman)은 14살부터 이발사로 활동, 사람들의 자신감을 높이기 위한 스타일링을 생각하는데 열정을 쏟아왔다.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슈나이드만은 과거 알코올, 약물 중독과 4번의 치료를 받았고, 노숙자 생활까지 경험했다.
그러나 노숙자 시절 사회와 단절된 느낌에 고독함을 느낀 그는 이를 청산하고자 재활의지를 다졌다.
(우)제이슨 슈나이드만. 사진=@THEMENSGROOMER그러면서 자신의 원래 직업이었던 이발사로서 복귀를 위해 노력했고, 한 메이크업쇼에서 이발사로 고용돼 알코올 중독자이자 노숙자의 머리를 자르며 자신이 해야할 일이 무엇인지 깨달았다.
이후 비즈니스 파트너와 함께 이발도구를 들고 할리우드 거리의 노숙자들에게 봉사를 시작한 슈나이드만은 비영리단체 ‘THEMENSGROOMER’를 설립해 현재까지 이발 봉사를 이어오고 있다.
그는 SNS를 통해 이발 봉사를 받은 노숙자들의 달라진 모습들을 공개하며 일반인이 노숙자를 바라보는인식의 전환을 꾀한다. 또 몇몇 노숙자들의 이력을 소개하며 그들의 새로운 인생을 위한 재취업을 돕기도 한다.
슈나이드만은 “저는 유명인들과 노숙자의 머리를 구별없이 자른다. 머리를 자른 뒤 자신감 있는 걸음걸이는 누구든지 같다”며 “사람들은 노숙자들을 무섭고 더럽게 바라보지만, 그들은 여전히 사람이고 누군가의 아들과 딸이다. 이발로써 그들이 가진 잠재력을 알아채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종윤 기자 yagubat@viva100.com